수능 시험이 끝나면 본격적인 입시 일정은 본격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정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수능 직후부터 일정별로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움직여야 합격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교육기업 메가스터디의 도움으로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유의사항을 4단계로 나눠 정리해 본다.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성적 분석…"표준점수·백분위성적 기준으로"
수능 시험이 끝나고 영역별 정답이 공개되는 대로 가채점을 신속히 해서 자기 성적을 최대한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 작업을 잘 해놓으면 12월 7일 성적 발표 뒤에도 이른 시일 안에 최상의지원전략을 짤수 있다.

단, 가채점을 기준으로 지원전략을 세울 때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이 기준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가채점을 끝냈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유형에 따라 자신이 해당 전형에 유리한지를 차분히 분석하고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자.

◇ 평소보다 점수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 공략
수능 가채점결과를 기준으로 모의평가 때보다 부진한 수험생이라면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 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수능 직후인 19일부터 서강대·경희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이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만큼 합격 가능성이 큰 대학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주의점은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본인 성적이 수시지원 대학들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를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적극 공략하는 것도 좋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다수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다.

따라서 수시모집으로 지원한 대학이 정시에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되면,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를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수시모집에서 어느 한 군데 추가합격이라도 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복잡한 정시모집,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적극적으로 찾아야
12월 7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인 12월 31일 전까지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 수립에 매달려야 한다.

복잡한 입시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험생 스스로 대학별 전형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아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 보자.
반영 영역수,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전형요소·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부여 여부, 지정과목 유무, 수능 점수활용 방식, 내신반영 방식, 대학별고사 실시 여부·형태 등을 기준으로 해서 본인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의 전형방법을 분석하자.
그 다음에는 전형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본인만의 표를 만들어 보자.
이것만 완성해도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하는 대학들을 용이하게 뽑아낼 수 있다.

가고 싶은 대학의 작년 합격자 성적을 바탕으로 입시업체들이 제공하는 합격선을 비교·분석해보는 것도 필수다.

◇ 정시 지원대학 결정한 뒤 원서마감일 등 꼼꼼히 챙겨야
2017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웠다면 마지막으로 원서접수 마감일자, 시간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다가 원서접수 과정에서 당황하거나 본인 의도와 다르게 지원하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서접수 일정, 대학별고사일, 합격자 발표일의 경우에는 수험생들이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내용이다.

특히, 원서접수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대학별로 일정이 다르므로 대학별 마감일과 마감 시간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최근 지원 동향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정시모집에서는 의외로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그 변수들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각 대학의 전형 방식에 따라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하거나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나므로, 대학별 요강과 모집군별 특징을 고려해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해보자.
또, 경쟁률 정보뿐 아니라 각 대학 모집 단위 추가합격자 비율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복수지원 구조에서는 1차 합격자 중 복수 합격자들이 생겨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도움말 : 메가스터디)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