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양광업체 선런과 파트너십…"배터리와 태양광 결합"

LG화학이 미국 가정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해 전기차업체로 유명한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게 됐다.

LG화학은 미국의 주택용 태양광패널 업체 선런(Sunrun)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선런은 미국에서 전기료가 가장 비싼 하와이에서 가정용 전력 저장 시스템에 테슬라의 배터리를 사용해왔는데 LG전자로부터도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LG화학이 선런과 손잡고 배터리를 태양광과 결합한 시스템으로 미국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싸우게 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파워월이라는 가정용 배터리를 공개한 바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태양광패널 업체 솔라시티와 합병해 테슬라의 파워월 배터리를 솔라시티의 패널과 결합할 계획이다.

가정용 배터리 시스템은 낮 동안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저장했다가 해가 진 뒤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패널과 다른 장비의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의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의 세제 혜택이 있으며 여러 주에서도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저장 비용이 많이 들어 태양광패널을 설치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특히 해가 진 뒤에는 전력회사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LG나 일본의 파나소닉, 중국의 BYD 같은 제조사들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면서 배터리 가격은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그 덕분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저장 시스템은 경제성이 있는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