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스크린.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스크린.
천장 스크린 설치, 명장 도자기 및 섬유(패브릭)공예 작품 전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갤러리(화랑) 바람이 불고 있다. 이상적인 집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기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 일대에서 분양 중인 상가주택 ‘이천가로수길 세비뉴’ 모델하우스는 대한민국 도자기 명장인 항산 임항택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임 선생은 ‘진사백자’(구리에서 추출한 붉은색 재료를 이용해 만든 백자·사진) 명장으로 유명하다. 26개 동의 계약자에게 다기 세트를 주고, 계약자 중 한 명에게는 진사백자를 선물할 예정이다. 시행사 리젠시원의 김계식 회장은 “주택 단지가 이천 도자예술촌에 자리 잡고 있어 이 같은 마케팅 방법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야? 갤러리야?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 모델하우스는 곡면 스크린과 천장 스크린을 설치했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280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거실 천장 높이를 3m 이상으로 높였다. 특화 설계를 부각하기 위해 이 같은 시설을 모델하우스에 설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별 모델하우스는 아니더라도 대형 건설사들은 모델하우스에 ‘갤러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시내 두 곳에 ‘래미안 갤러리’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는 25일 패브릭공예 디자이너와 에코백을 디자인하는 행사를 연다. 현대건설은 서울 도곡동에 ‘힐스테이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