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김정은 시찰 과수농장 대풍작" 선전

북한은 14일 "원쑤(원수)들은 우리가 잘사는 것을 한사코 가로막으려고 사상 최대의 고립 압살의 살풍을 몰아오고 있지만, 조선은 지금 마음먹은 대로 번영의 주로를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강원도 고산군 소재 고산과수종합농장의 '대풍작'을 다룬 '행복의 열매가 주렁지는 세월'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이같이 선전했다.

신문은 농장의 '붉은 사과바다'가 "적들이 그토록 게거품을 물고 훼방하던 우리의 병진(노선)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온 세상에 전하는 조선의 대답"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민들이 "지금은 비록 힘겨워도 소리치며 잘살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리라는 크나큰 신심과 희망, 우리 당의 결심은 곧 실천이라는 백승의 진리를 더욱 깊이 심장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희한한 과일 대풍'이 든 이 농장을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인 지난달 중순 시찰한 바 있다.

이에 노동신문은 "예순여덟번째 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단행한 우리의 핵탄두 폭발시험 완전 성공에 기절초풍한 적들이 또다시 제재와 위협의 광풍을 몰아오던 준엄한 시각"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의 이날 정론은 3면 전면을 할애한 장문의 분량으로, 핵 개발에 따른 제재를 불식하며 주민들을 결속하고, 김정은의 '애민' 행보를 선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