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 대수가 64만5,524대로 나타났다. 2015년 동월보다 5.2% 후퇴했고, 전달보다는 19.9% 떨어졌다.

1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7월 내수는 12만1,144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6%,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24.8% 하락했다. 6월 말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됨에 따라 판매 절벽이 도래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강력한 신차를 앞세워 전년 동기보다 선방했다.

7월 국산차, 개소세 인하 종료로 내수 판매 절벽


현대차는 7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20.1% 감소한 4만7,879대를 판매했다. 대부분의 차종이 부진했다. 쏘나타가 6,858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8.2% 후퇴했고, 아반떼도 9.4% 하락한 6,244대에 머물렀다. 그랜저는 51.0% 후퇴한 3,450대로 마무리했다. 싼타페와 투싼은 각각 53.0%(4,670대), 18.2%(3,443대) 판매가 줄었다. 그나마 스타렉스가 3,929대, 포터가 8,276대로 감소폭이 적었다.

제네시스는 G80(DH제네시스 1,374대 포함)이 4,574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68.7% 늘었다. EQ900은 1,217대 판매돼 59.8% 줄었다.

기아차는 4만4,007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8.7% 실적이 후퇴했다. RV 부문이 호조를 이어갔으나 승용 부문에서 주춤했다. 카니발이 6,773대로 전년대비 5.4% 하락했고, 같은기간 쏘렌토는 5,483대로 13.4%, 스포티지는 3,007대로 7.6% 감소했다. 하지만 니로가 2,242대를 판매하며 힘을 보탰다. 모하비도 15.5% 성장한 1,220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승용 부문에선 K7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5,086대를 내보내며 2015년 7월과 비교해 167.5% 증가했다. 이어 모닝은 23.4% 내린 5,625대, K5는 50.8% 하락한 3,174대, K3는 48.5% 쪼그라든 2,370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7월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15.8% 증가한 1만4,360대를 달성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5,792대 판매돼 지난해보다 91.3% 늘었고, 같은기간 말리부는 4,618대로 172.4% 크게 성장했다. 이 외에 임팔라가 542대, 크루즈가 611대를 보탰다. RV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올란도가 1,000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해 2015년 7월 대비 51.3% 줄었고, 트랙스는 22.5% 하락한 675대, 캡티바는 80.7% 큰 폭으로 떨어진 197대를 출고했다.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도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한 457대, 455대를 각각 내보냈다.

쌍용차는 한 달간 내수시장에 7,546대를 내보내 전년대비 8.1% 감소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22.6% 하락했다. 나머지 차종이 부진한 가운데 티볼리가 4,409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9% 성장했다. 이어 코란도스포츠가 2,004대(-9.4%), 코란도C가 487대(-52.8%), 코란도투리스모가 335대(-22.3%), 렉스턴W가 260대(-39.7%)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7,352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2015년 7월과 비교해 9.7% 오른 수치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SM6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7월 한 달 동안 4,508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최고급 트림이 2,362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M7도 선방했다. 전년대비 77.7% 성장한 652대를 판매했다. 같은기간 QM3는 1,066대를 기록해 55.5% 줄었고, SM3는 660대(-43.0%), QM5는 124대(-79.3%)를 내보냈다.

7월 국산차, 개소세 인하 종료로 내수 판매 절벽

한편, 7월 국내 5사의 수출은 52만4,380대로 지난해 7월보다 3.8%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9만1,394대로 2.0% 하락했고, 기아차가 18만5,000대로 0.7% 소폭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32.9% 내려앉은 3만1,617대를 내보내는데 그쳤다. 반면 쌍용차는 5,238대를 달성해 45.3% 올랐고, 르노삼성은 2.9% 상승한 1만1,131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