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조금 증가와 농업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농가의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농가경제조사'를 추가 분석한 결과 지난해 농가소득은 평균 3천721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업외소득, 이전소득(농업보조금) 등을 전부 합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직불금 등 농업생산과 관련된 이전소득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하며 전체 농가소득 증가를 견인했다.

농가소득 증가분 중 이전소득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가까운 48%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이 운영하는 1ha 미만 소규모 농가 역시 연금이나 영세민생활보조금 등 정부의 농업외보조금이 늘면서 소득이 증가했다.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던 농업소득이 늘어난 것도 농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농업소득은 전년 대비 9.3% 늘어난 1천126만원이었다.

농업 생산의 핵심을 차지하는 규모가 큰 전업농가의 소득이 꾸준히 오르고, 유가 하락 등으로 경영비가 절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전체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0% 선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농촌 지역의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국민연금 보험료지원이나 농지연금 지원 등과 같은 복지정책이 효과적"이라며 "소규모 고령농가에는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농촌 일자리를 통한 근로 수입을 올리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전문가, 지자체, 농업인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열어 농업 정책 발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