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유망 시장인 칠레에서 소비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칠레 스마트폰 시장에서 4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이 17%포인트나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4년째 줄곧 칠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해왔다. 작년 4분기 ‘갤럭시 그랜드 네오(이하 현지 브랜드명)’와 ‘갤럭시 코어 2’가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알카텔이 점유율 17%로 2위, 중국 화웨이가 9%로 3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전년보다 다소 줄어든 8%의 점유율로 4위에 머물렀다. 화웨이는 2014년 4분기만 해도 점유율이 2%에 그쳤으나, 1년 만에 4배가 넘는 9%로 끌어올리면서 애플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줄곧 3위권을 유지하던 모토로라는 시들해진 모바일 사업의 영향 탓인지 점유율이 6%까지 감소해 5위로 추락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칠레는 인구가 약 1700만명으로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그다지 크진 않지만 롱텀에볼루션(LTE)망 보급으로 LTE폰 공급이 증가하며 시장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칠레는 지난해 기준으로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연간 55%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LTE 스마트폰은 200% 가까이 늘어났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