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소형 아파트의 3.3㎡당(공급면적 기준) 평균 매매가가 2000만원을 넘어섰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6㎡ 이하)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41만원으로, 2010년(2115만원) 이후 6년여 만에 다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1984만원)에 비해서는 2.87%(57만원)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되고 있는 소형 아파트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서울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10억4900만원으로, 공급면적 3.3㎡당 4285만원 수준이었다. 올 1월 서울 잠원동에서 선보인 ‘신반포 자이’ 전용면적 59㎡도 3.3㎡당 분양가가 4454만원을 기록했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10억원대 전용 59㎡ 아파트가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59㎡는 평균 11억5000만원 내외에서 매매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은퇴자를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역세권 소형 주택을 찾는 움직임이 늘고 있어 소형 주택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