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로 보는 재테크] 운명을 바꾸는 건축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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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로 보는 재테크] 운명을 바꾸는 건축 설계](https://img.hankyung.com/photo/201605/AA.11645814.1.jpg)
‘탈신공개천명(脫神功改天命)’이란 글귀가 있다. ‘신(神)이 할 일을 빼앗아 천명(天命)을 고친다’는 뜻이다. 이 가슴 설레는 말 속엔 하늘과 땅과 사람의 같은 호흡이 있다. 하늘이 생명을 내리고 땅이 키우고 사람이 여물어가는 이 세 박자 속에서 건축물은 사람을 키우는 땅의 역할을 한다. 얼음이 용기의 형태에 따라 그 모양이 변하듯, 사람을 담는 그릇에 따라 네모, 세모, 동그라미의 사람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따라서 내가 머무는 자리가 곧 나 자신인 셈이다.
![[풍수로 보는 재테크] 운명을 바꾸는 건축 설계](https://img.hankyung.com/photo/201605/AA.11650876.1.jpg)
음식동원(飮食同原)이라 했다. 약도 되고 독도 되는 사람의 기운을 만드는 부엌을 함부로 설계할 수 없는 이치가 이곳에 숨어 있다. 하물며 사람의 품성을 길러내는 집 전체와 내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터는 또 어떠하겠는가.
경제성의 원리로만 지어지는 건축물은 인간의 유익에 한계가 있다. 사람의 기본에 충실한 건축물일수록 시간이 그 가치를 평가하고 사람을 이롭게 한다. 아는 이는 알고 모르는 이는 모르는, 그러나 그 결과는 삶과 죽음을 가르는 비밀의 문이 건축 풍수 설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유행이 아닌 세월이 묵혀 만들어온 자연의 법칙으로 말이다.
강해연 < KNL 디자인그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