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은 독일 시그마알드리치에서 실시한 납품업체 평가를 통해 최고 레벨인 'A 클래스 벤더'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중점적인 평가 기준은 품질이었다. 10여년 전부터 시그마알드리치에 의약품 기초물질인 뉴클레오시드를 공급해 온 파미셀은 품질 납기 서비스 등 각 평가항목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다.

파미셀은 시그마알드리치는 물론 미국 및 유럽의 주요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세계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4년 뉴클레오시드 매출은 2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6억원으로 187% 급증했다. 올해도 주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 공장을 증설 중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유전자 연구 및 안티센스 의약품 시장의 팽창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뉴클레오시드는 DNA와 RNA를 구성하는 단위로, 유전자 진단시약 및 안티센스의약품의 기초물질로 쓰인다.

파미셀 관계자는 "최근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를 가공한 물질을 공급받아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세계 글로벌 제약사들이 제품을 출시하거나 임상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등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가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이듯 뉴클레오시드는 바이오 산업의 필수적인 소재"라며 "유전자 연구와 안티센스 의약품 시장의 확대는 파미셀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그마알드리치는 최근 독일계 다국적 기업인 머크에 인수합병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