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대국 (사진=SBS)


이세돌 알파고 대국에 대해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일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5연전 제1대국 후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이세돌 9단의 패배에 대해 “이세돌이 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준정 대표는 “대국 조건이 발표되는 순간 너무 즉흥적으로 계약을 했다”며 속기에 약한 알파고에게 유리한 대결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챔피언) 판후이하고 알려진 게 5판 뒀다고 하지만 네이쳐지 논문을 보면 10판을 뒀다”며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30초에 한 수씩 두는 (속기바둑에서는) 알파고가 2판을 졌다”고 전했다.

이어 “알파고가 판세를 보는 눈이 뒤떨어져 계산으로 보완을 했는데 계산시간이 충분하면 사람을 충분히 능가할 수도 있겠지만 30초라는 짧은 시간에 바둑의 오묘한 수를 다 계산하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준정 대표는 “컴퓨터의 계산능력으로 봐서는 실력이 4배가 될 수도 있고 8배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 5연전 제2대국은 10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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