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관광 복합단지 리듬시티, 5월 그린벨트 푼 뒤 개발 착수
민락2지구, 우미·대광 등 분양
수도권 북부 거점 도시인 경기 의정부시에서 굵직한 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옛 보금자리지구인 고산지구는 지구 지정 8년 만에 조성사업에 들어간다. 고산지구와 붙은 남쪽 지역에 주거·상업·관광·문화 복합단지로 건설될 ‘의정부복합문화창조도시(일명 리듬시티)’는 오는 5월 지구 개발을 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끝내고 연말까지 개발 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리와 포천을 잇는 고속도로가 내년 6월께 개통될 예정이어서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고산·민락2지구, 리듬시티 등의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토지 보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경기 의정부 고산공공주택지구 일대 전경. 아파트 등 1만여가구가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LH 제공◆고산지구 8년 만에 개발 본격화
2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고산지구 사업단에 따르면 민락·산곡동 일대 고산지구 130만㎡에 대한 토지 보상률이 95%에 달한다. LH는 보상절차가 끝나면 지장물 철거, 문화재 발굴 등 작업을 상반기 중 끝내고 하반기부터 택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부용산을 경계로 민락2지구 남쪽에 있는 고산지구 사업이 지구 지정 8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총사업비 80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고산지구는 2만594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고산지구 주택용지는 전체 면적의 41%인 53만㎡다. 이 중 공동택지는 47만5000여㎡, 10개 필지로 9471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4개 필지(3700여가구)는 올 하반기 민간에 매각돼 내년 상반기 중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근 미군부대(캠프스탠리)도 이전을 추진 중이다. 박병득 LH고산지구사업단장은 “올 상반기 내 보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서울과 경기 구리 등으로의 교통 여건도 좋아 수요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의정부 동부 지역 신흥 주거지인 민락2지구에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우미건설 대광건영 등 중견업체가 분양에 나선다. 우미건설이 오는 4월 B13블록에서 732가구를 내놓고 대광건영도 상반기 중 420가구 규모의 ‘민락2지구 대광로제비앙’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84㎡로 이뤄진다. 고산지구와 민락2지구는 기존 국도43호선이 서북쪽으로 감싸고 지나가며 구리~포천고속도로 산곡나들목(IC)과 민락IC가 동쪽에 들어선다.
◆뽀로로파크 들어서는 리듬시티
의정부 리듬시티 조성사업 민간사업자로 최근 유디자형·산업은행·YG엔터테인먼트·뽀로로파크·대우건설 등이 포함된 ‘의정부복합문화창조도시조성사업개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산곡동 일대 62만1774㎡ 부지에 주거(10만5768㎡)·상업(4만2617㎡)·관광(11만9341㎡)·도시기반시설(32만7808㎡)을 짓는 복합 프로젝트다.
의정부시가 출자 지분 34%, 민간사업자가 66%를 각각 분담하는 민관 공동 특수목적법인(SPC)이 내달 설립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500여가구와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1000여가구도 들어선다. YG글로벌 K팝 클러스터, 뽀로로테마랜드 등이 조성돼 문화·관광·여가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리듬시티는 국토교통부에 그린벨트 해제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신청해 오는 5월까지 그린벨트를 풀고 도시개발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 보상 협의, 실시계획 인가 등 부지 조성을 위한 절차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의정부시는 앞서 지난해 7월 신세계와 리듬시티 내 13만여㎡에 복합유통시설을 짓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 협약서를 맺었다.
황영훈 유디자형 대표는 “리듬시티에서 뽀로로테마랜드와 K팝 공연 등을 즐기고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도 할 수 있어 향후 수도권 동북권의 문화·쇼핑 허브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산은 1990년대 조성된 1기 신도시의 하나죠. 넓고 아름다운 호수공원을 품은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기업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인구 고령화, 내수 침체, 온라인 쇼핑의 확산 등이 겹치면서 상권이 갈수록 흔들리고 있습니다. 웨스턴돔부터 라페스타,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일산 가로수길, 원마운트까지…. 한경 기자와 PD가 함께 하는 '한코마 유람단'이 찾아가 봤습니다.기획·진행 임현우 기자촬영 이종석·임성현 PD편집 이종석 PD디자인 박주형 디자이너▶유튜브 '한경코리아마켓' 채널에서 더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한동안 주택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삼성물산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거침없는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등에 업고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기존 강자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35% 늘어난 5조원으로 잡았다. ‘왕의 귀환’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수주전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뒤늦게 입찰에 뛰어들어 과열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비사업 수주액 벌써 3조원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최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림가락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기존 480가구를 헐고 새로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86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4544억원이다. 지난달 17일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재건축의 시공사 우선협상자가 됐다. 다음달 조합원 총회를 거쳐 시공사로 확정된다. 공사비는 1조310억원이다. 지난 1월 수주한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큰 사업지다. 연초부터 확보한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549억원으로, 지난해 수주액(3조6398억원)과 맞먹는다.삼성물산은 2000년 래미안으로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한 건설사다. 2015년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수주 이후 5년 동안 자취를 감췄다. 2020년 복귀해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사업을 잇달아 따냈지만 이후 주택 사업 수주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태도가 바뀐 건 공격적으로 시공사 선정 경쟁에 뛰어든 작년부터다. 리모델링과 지방 사업장까지 눈독 들이고 있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 HMG그룹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국 주요 지역에서 토지 확보에 나서는 등 공격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끈다. 안정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토지를 확보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HMG는 올해 아파트 8000가구 공급 계획을 세웠다.HMG는 1월 경기 용인시 역북동 신대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용지(약 1000가구)를 1813억원에 매입했다고 2일 밝혔다. 옛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로 면적은 2만9510㎡다. 용인 에버라인(경전철) 명지대역과 가깝다. HMG는 인허가에 속도를 내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지난해 12월엔 경기 남양주시 덕소1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약 1000가구)를 1300억원에 매입했다. 부지는 6만5000㎡에 달한다. 경의중앙선 덕소역을 비롯해 덕소삼패 톨게이트 등과 가까워 덕소 내에서도 광역교통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봉초, 예봉중, 와부고와 가깝고 주변에 학원가가 조성돼 있다. 분양은 2026년 상반기에 할 예정이다.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개발 사업이 탄력받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청주시에서 3개 블록, 3949가구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조감도)을 펼치고 있다. 1블록은 1448가구(전용면적 59~112㎡)로 이뤄진다. 2블록과 3블록은 각각 993가구(전용 59~112㎡), 1508가구(전용 59~84㎡)로 지어진다.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은 대규모 주거단지뿐 아니라 준주거 시설과 공원, 초등학교 등 각종 기반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창과학산단을 비롯해 개발 중인 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 북이산단 등을 모두 차량으로 30분 내 오갈 수 있다. HMG는 오는 4월 1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