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영상 업로드 "포수에게 처음 던졌다"

'괴물투수' 류현진(29·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이 수술 후 처음으로 포수에게 공을 던졌다.

재활 계단을 순조롭게 밟고 올라가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구 동영상을 올렸다.

약 15초짜리 짧은 영상 속 류현진은 불펜에서 포수를 향해 속구를 던졌다.

100% 힘을 줘 던진 건 아니었지만, 포수와 정규 투구 거리인 18.44m 떨어져 정상적으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포수를 앉혀 놓고 처음으로 던졌다(First time with catcher down~~)"라고 썼다.

짧은 동영상이지만, 류현진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암시하는 영상이다.

작년 5월 21일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착실하게 재활 과정을 밟았고, 작년 10월 6일에는 수술 후 처음으로 캐치볼을 했다.

보통 어깨수술을 받은 선수들은 캐치볼부터 복귀를 향한 계단을 밟는다.

서서히 캐치볼 거리를 늘려가다 통증이 없으면 포수에게 공을 던진다.

처음에는 포수를 세워두고 '하프 피칭'을 소화하고, 여기서도 문제가 없으면 앉은 포수에게 투구하는 '불펜 피칭' 한다.

불펜 피칭에도 단계가 있는데, 속구 다음에 변화구를 구사한다.

다음 순서는 타자를 배터박스에 세우고 투구를 한다.

여기까지 무사히 마치면 이제 실전 투구만을 남겨놓게 된다.

다저스는 3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류현진 복귀 초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