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청두 프로젝트 현장
롯데 청두 프로젝트 현장
[ 김하나 기자 ]롯데그룹 계열 디벨로퍼인 롯데자산개발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로써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롯데자산개발은 중국 쓰촨성에서는 복합개발프로젝트인 ‘롯데 청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청두 도심에서 3.5km떨어진 반성강 지역에 약 2만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주거 및 상업시설을 개발중이다. 총 1조원 규모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하 5층, 지상 40층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1400여 가구의 아파트와 쇼핑몰, 대형마트, 시네마,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주거시설은 5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상업시설도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중국 아파트 분양시장의 경우 전체물량을 일괄 분양하는 것이 아닌 단계별로 분양한다. 지난해 4월부터 분양을 시작해 지난 한해 동안 분양목표인 300가구를 초과하는 360여 가구의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2014년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 첫 초고층 복합빌딩 ‘롯데센터 하노이’를 완공했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2009년 첫삽을 뜬 후 5년여만에 완공했다. 지하 5~지상 65층으로 연면적이 25만3천여㎡에 이른다. 높이가 272m에 달하며 베트남에서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첫선을 보인 최첨단 인텔리전트 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이 입점해 ‘롯데’ 브랜드의 해외진출 전초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최상층인 65층에 ▲전망대와 스카이워크, 옥탑층에는 ▲베트남 하노이 최고층 옥외 레스토랑인 ‘탑 오브 하노이(Top of Hanoi)’가 자리잡아 베트남의 관광명소로도 유명세를 올리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시에도 ‘에코스마트시티’를 선보인다. ‘에코스마트시티’가 들어설 투티엠 지구는 부지규모가 10만㎡(3만여평)에 이른다. ▲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등 복합쇼핑몰로 구성된 상업시설과 ▲ 호텔,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 오피스 등 업무시설 ▲ 아파트 등 주거시설로 구성될 계획이다. 현재 최종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며 현지 인프라 조성 상황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롯데자산개발은 복합개발지역을 인도까지 보폭을 넓혔다. 철도시설공단, 코레일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뉴델리 복합역사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업비 약 1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연면적 약 72만7000㎡(약 22만평)규모에 호텔, 오피스, 쇼핑몰, 서비스드레지던스 등을 단계별로 개발하게 된다.

작년 8월에는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뉴델리역, 니자무딘역을 직접 시찰했다. 인도 모디 총리(Narendra Modi)를 현지에서 만나 뉴델리역 복합역사개발에 대해 협의했다.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이사는 “롯데자산개발은 복합개발사업에 있어 사업영역은 물론 진출 지역에도 한계를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