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조계사 은신 24일만에 자진 퇴거…남대문경찰서로 압송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경찰 자진출두  /한경DB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경찰 자진출두 /한경DB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경찰 자진출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로 자진 출두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0일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한 위원장은 "법정에서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살인범도, 파렴치범도, 강도범죄, 폭동을 일으킨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개악을 막겠다며 투쟁을 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1급 수배자 한상균의 실질적인 죄명이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토로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와 새누리당은 재벌이 요청한 저임금, 비정규 확대, 자유로운 해고 등을 완수하기 위한 노동개악을 경제를 살리는 법이라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2000만 노동자의 생존을 걸고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 한 위원장은 일주문을 통해 조계사를 나왔다. 경찰은 곧바로 지난 6월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한상균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올해 노동절(5월 1일) 집회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6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수배자가 됐다.

이후 지난달 14일 수배자 신분으로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이틀 뒤 조계사로 은신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