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 거주 대학생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고자 한국장학재단에 기부장학금 3억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LH는 2021년부터 임대주택 거주 대학생의 등록금·생활비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장학재단과 협력해 '푸른등대 한국토지주택공사 기부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장학금은 10억원으로, 대학생 500명에게 전달됐다. 이번에 기탁된 장학금은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대학생 가운데 보건복지부 고시 기준중위소득 70% 이하(학자금 지원구간 3구간 이하)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 가계소득과 학업성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50명을 선발해 1인당 생활비 장학금 200만원을 지원한다. 장학생 선발과 운영은 한국장학재단이 담당한다. LH 조경숙 주거복지본부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워나가는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주거지원을 넘어 청년층의 생활 안정과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주거복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고압직류 송전 설비(HVDC)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호주 에너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호주 연방정부와 빅토리아·타즈매니아 주정부가 설립한 마리너스링크와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 지역과 타즈매니아주 헤이브릿지 지역을 연결하는 350㎞ 길이 초고압직류 해저·지중 송전선을 설계·조달·시공(EPC)하는 초대형 전력망 연결 사업이다.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으로 지중 90km 해저 255km 길이 750MW 규모 송전 설비를 구축하면 양방향으로 안정적인 송전이 가능해진다. 삼성물산은 현지 인프라 전문 건설사인 DTI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지중 케이블 설치를 위한 토목공사와 변환소 공사 패키지를 수주했으며 총 94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중 삼성물산 지분은 50%인 약 4700억원 규모다.삼성물산은 사업 초기단계부터 시공자가 설계에 참여하는 ECI과정에서 최적화된 설계안과 UAE HVDC 사업을 바탕으로 쌓은 수행 역량을 제시해 발주처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 김성준 부사장은 "이번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는 호주 시장에서 삼성물산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7월 약 2000억원 규모의 호주 빅토리아주 나와레 에너지 저장장치(BESS) 사업을 수주하는 등 올해에만 호주 에너지 시장에서 1조원의 수주를 달성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
올해 국내 호텔 시장 투자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서울을 중심으로 3·4성급 호텔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센터장 류강민)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호텔 시장 리포트: 서울, K-웨이브 타고 럭셔리 호텔 허브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울·부산·제주 지역의 호텔 거래금액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500억원 감소했다. 호텔 자산에 대한 관심이 최근 몇 년 중 가장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 규모는 기대에 못 미쳤다.지역별로는 서울 거래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에서 다수의 거래가 성사된 반면, 부산과 제주는 전년과 유사하거나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서울 호텔 거래의 가장 큰 특징은 3·4성급 호텔 중심의 거래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신라스테이 마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등 구로·마포·홍대·서울역 일대를 중심으로 200억원대 소규모 딜부터 4000억원대 대형 딜까지 다양한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과거 5성급 호텔 거래가 시장 전체를 주도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가격 지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서울 관광호텔의 평당 매매가는 2024년 이후 평균 2800~3000만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객실당 가격(PPP) 역시 최근 시장에서 5억원 이상이 일반적인 거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이런 거래는 단순 보유 목적이 아닌, 브랜드 재정비와 리모델링을 전제로 한 운영 목적 매입이 주를 이뤘다.매입 주체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호텔을 직접 운영하려는 기업과 투자 목적의 자산운용사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