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증시는 상승동력(모멘텀)의 부재로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밤 사이 거래된 야간선물의 상황도 중립적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글로벌 연계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241.75로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지수로 환산할 경우 1964포인트로,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달 들어 1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보면 외국인의 수급은 더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 강세(원·달러 급등)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11월 들어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증가와 프랑스 테러 사건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흥국의 위험도를 반영하는 이머징채권 가산금리스프레드(EMBI Spread)가 반등세를 확대할 조짐을보이는 등 위험지표들마저 꿈틀대고 있다. 때문에 12월 FOMC 전까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김예은 LIG투자증권은 연구원은 "과거 5년간의 평균을 봤을 때 미국 쇼핑시즌 이후 대부분 업종의 수익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 기간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전기전자, 해외 구매와 배송에 따라 금융과 운송 업종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쇼핑시즌에는 의류 구매 비중이 높기 때문에 섬유의복 업종 역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