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구역을 직권으로 해제할 수 있는 기준을 29일 처음 내놨다.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어 보존이 필요한 경우도 기준에 포함돼 재개발 절차가 상당부분 진행된 사직2구역 등이 해제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정비구역 직권해제 기준과 절차, 해제구역의 비용 보전 등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했다. 사업이 지연돼 토지소유자들의 과도한 부담이 예상되는 경우(추정비례율 80% 미만) 직권해제하기로 했다. 추정비례율은 총 분양수입에서 사업비를 뺀 금액을 정비사업 전 감정평가액으로 나눈 것이다. 낮을수록 사업성이 떨어진다.
최초 사업추진위원회 승인일부터 3년 안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지 않거나 최초 조합설립인가일부터 4년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을 때도 직권해제 대상이다. 최초 사업시행인가일부터 4년 안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지 않거나 추진위·조합이 총회를 2년 이상 열지 않을 때도 직권해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직권해제로 취소되는 추진위와 조합의 비용 보전 기준도 세웠다. 자진 해산하는 경우와 동일하게 그동안 썼던 비용의 70%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했다.
정비구역 지정 후 여건 변화에 따라 해당 구역 및 주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할 필요가 있을 때도 직권해제 대상이다. 이 기준대로라면 종로구 사직2구역, 옥인1구역, 충신1구역, 이화1구역 등이 해당한다.
이들 구역은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 조성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2013년 5월 이전부터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성곽마을 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 각종 인허가절차가 미뤄져왔다. 서울시는 2017년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성곽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례안에 대해 다음달 18일까지 서울시 법무행정서비스 홈페이지 등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각 구역의 바람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제출된 의견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수유1-1 재건축 등 27개 정비예정구역을 처음으로 직권해제한 바 있다.
강남권 등 서울 선호 지역의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서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받고 공공분양 물량을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공분양 물량은 이익공유형이나 지분적립형 같은 유형으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초기 자금이 적은 청년층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해 전체 주택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수요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은마아파트 이어 신반포7차도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이달 19일까지 ‘신반포7차(한신공영 포함) 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 주민 공람을 실시한다. 기존 320가구인 이 단지는 최고 49층, 965가구 규모로 몸집이 대폭 늘어난다. 공공주택 물량은 총 302가구에 달한다. 공람에 따르면 이 가운데 185가구는 장기전세주택이고, 117가구는 공공분양으로 선보인다.강남권 최초로 공공재건축을 추진하는 이 단지는 법적 상한의 최대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일 수 있는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받았다. 관련 법에 따라 용적률 완화로 추가되는 물량의 일정 비율을 공공분양으로 내놓는 것이다. 이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역세권 입지를 갖춰 재건축 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신반포7차엔 기부채납을 통해 노인복지시설(데이케어센터)과 도서관 등도 들어선다.민간 재건축 현장에서도 공공분양 물량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호 사례다. 은마아파트는 기존 지상 14층, 4424가구에서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로 기존 계획보다 655가구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이 가운데 227가구는 민간분양이고, 233가구는 공공임대로 공급된다. 나머지 19
롯데건설이 강원 원주시에 지은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사진)’가 집들이에 나선다. 인근에 생활·교육 인프라가 갖춰진 데다 KTX를 이용하기 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단지는 원주시 반곡동에 지하 2층~지상 최대 15층, 16개 동, 922가구(전용면적 84~202㎡)로 이뤄진다. 반곡동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도로교통공단 등 다수 공공기관이 이전하며 조성된 원주혁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반곡초, 반곡중, 원주여고 등 학군이 좋다. 원주천 산책로와 수변공원, 봉산 자락 등 대형 녹지공간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교통 인프라 역시 강점이다. 원주역(KTX 중앙선)과 만종역(KTX 경강선)을 통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남원주IC를 통해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도 쉽다. 2028년 개통할 예정인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성남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대단지의 이점을 살려 널찍한 동 간 거리뿐 아니라 사생활 보호와 일조량, 조망권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단지 중앙에는 롯데건설의 시그니처 정원인 그린바이그루브 가든과 라운지 가든을 조성한다. 단지 내부에는 개별 창고와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장, GX룸 등 입주민 전용 운동시설을 제공한다.유오상 기자
BS한양이 최근 인천 동구 최대 규모(3690가구)의 정비사업인 금송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이번 도시정비 수주(공사비 9100억원)로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BS한양은 이번에 수주한 금송구역 재개발 사업은 인천 송림동 80의 34 일대 16만2623㎡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26개 동, 3690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라고 1일 밝혔다. 지하철 1호선 도원역과 가깝다. 인천대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해 광역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28년 3월 금송초가 단지 바로 옆에 개교할 예정이다. 동산중·고 등도 인근에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마트와 현대유비스병원, 인천백병원 등 종합병원이 인접해 생활 편의성이 높다.BS한양은 대규모 단지에 걸맞은 설계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외관 특화, 대규모 커뮤니티 설계 등을 제안해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인천 동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BS한양은 지난해 금송구역 사업, 서울 중랑구 면목동 재개발 등에서 1조원 넘는 도시정비사업 일감을 확보했다. 도시정비사업, 민간참여 공공주택, 공공공사, 에너지 사업 등에서 총수주액 2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수주 잔액은 8조4000억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 부문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 여수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사업 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정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