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두산그룹이 동대문 지역 발전을 위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한국경제 DB)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한국경제 DB)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명분으로 두산타워에 면세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두산이 추가적인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두산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재단 설립 취지를 알리고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 재단 이사진, 동대문 지역과 상권을 대표하는 관계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두산의 재단 설립이 신규 면세점 유치를 위한 조치라고 풀이하고 있다. 면세점 특허 심의 기준에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정도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출범식에서 동대문 지역 발전을 위해 재단 관련 투자금액과 기간 등 세부내역을 밝힐 예정"이라며 "동대문 상권의 발전을 위한 재단이기 때문에 면세점 특허 획득 여부와 관계 없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두산타워에 면세점을 조성하기 위해 연내 특허가 끝나는 워커힐면세점, 롯데면세점 소공점, 롯데월드점 세 곳 모두에 대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사회 환원과 관련해서 두산은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면 총 5년간 영업이익의 10%를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상생 차원에서 국내 브랜드 매장의 영업면적을 최대 40%까지 늘려 국내 최대 수준으로 선보인다는 안도 내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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