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간 기존주택 판매량이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9월 기존주택 판매량 이 연간 환산 기준 555만 채로 한 달 전에 비해 4.7% 늘어났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수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치는 539만∼540만 채 범위에 집중됐다. 지난 8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530만 채에 머물며 당시 4개월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로런스 윤 NAR 선임연구원은 “집값 상승률이 여전히 6%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4%를 하회하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등에 힘입어 주택 구매 여력이 다소 생겨났고, 이에 따라 주택 판매가 다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NAR가 집계한 지난달의 기존주택 가격 중간값은 22만1천900달러(약 2억5250만 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6.1% 오르며 43개 월 연속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달 30년만기 모기지 평균금리는 3.89%로 지 난 8월의 3.91%보다 낮아졌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량은 지난 1월과 2월에 500만 채를 밑돌았지만, 지난 3월부터는 계 속 500만 채를 웃돌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기준금리 인상 시점 논쟁에서 주택시장의 호조는 지난 7월까지 두드러진 강세 를 보였던 고용시장과 더불어 금리 인상론을 뒷받침하는 근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