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3일 백산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폴리우레탄 합성피혁 생산업체인 백산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에 생산가지를 두고 있다. 올해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스포츠 신발이 87%, 차량 내장재와 전자제품케이스가 9% 4%다. 스포츠 신발용 합성피혁은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에 공급하고 있다.

양석모 연구원은 "TPP가 타결됨에 따라 베트남을 핵심 축으로 역내 섬유 및 의류산업의 공급 체인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베트남 생산 법인의 증설을 완료한 백산이 TPP와 관련된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스포츠 신발용 합성피혁 시장점유율은 약 25%로 전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발용 합성피혁은 미국과 일본 및 아시아 등에서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천연피혁의 가격도 오르고 있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백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45억원, 매출은 26% 늘어난 530억원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는 자회사 매각 준비에 따른 부채충당금이 반영되면서 2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났다"며 "올해부터는 정상 실적이 반영되고 업종 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