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운하, 고시원서 숨진 뒤 5일 후 발견…극단 신세계 애도 표명

연극 '인간동물원초' 등에 출연한 연극배우 김운하(본명 김창규)가 숨졌다.

이상봉 디자이너, 故 김운하 애도…"최고의 배우로 사랑받길"(사진=故 김운하 씨, 극단 신세계 제공)
이상봉 디자이너, 故 김운하 애도…"최고의 배우로 사랑받길"(사진=故 김운하 씨, 극단 신세계 제공)
22일 성북경찰서와 극단 신세계 등에 따르면 김운하 씨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운하 씨는 고시원 총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한 당시 이미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경찰서 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운하 씨의 시신은 '연고가 없는' 무연고 주검으로 처리됐다가 22일 연극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발인을 마쳤다.

김운하 씨는 지난 4월 극단 신세계가 주최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에서 방장 역으로 출연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재공연 무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극단 신세계 측은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라며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