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에서 6일(현지시간) 나흘간 일정으로 개최된 ‘제20회 이란 국제 석유·가스·석유화학 전시회’에 서방 국가의 회사가 대거 참가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달 2일 핵협상이 잠정 타결돼 이란의 석유 개발·판매를 제약했던 대(對)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풀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각국의 석유 회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한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29개국에서 온 6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노르웨이와 폴란드는 참관단을 파견했다. 그러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업체는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문매체 MEE는 이란 관리를 인용, 미국 석유업계 대표단이 조만간 테헤란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 부통령은 개막식에서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곧 산유량을 제재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제 시장에 복귀할 것”이라며 “이란은 석유·가스 개발에 외국 투자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