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7센트(0.7%) 오른 배럴당 5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16달러(2.1%) 오른 배럴당 56.7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독일의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고, 이란 핵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진 게 국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일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증가해 시장에서 전망했던 0.1%보다 증가 폭이 컸다.

이는 전월(0.6%)의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유럽 최대 경제 대국에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는 이란 핵 합의서에 최종 서명하는 것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이 합의를 지켜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미국 등 주요 6개국의 의도와는 다른 것이다.

잠정 합의 이후 1주일 만에 더 명확해진 견해차로 인해 6월 말까지로 정해진 최종 합의 과정이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가는 이란 핵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면 이란산 원유의 수출길이 열리게 돼 하락 압력을 받는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50달러(0.8%) 떨어진 온스당 1,193.60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3월 회의록에서 6월 금리 인상 주장이 예상보다 강했던 영향이 이날도 이어졌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