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예상 속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기준 달러당 1135.4원. 전 거래일 종가보다 6.9원 상승했다.

'금리인상 예상' 美연준 회의 앞두고 환율↑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인한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FOMC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1월과 3월 회의에선 정책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핵심은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성명에 '인내심'(patient)이란 단어가 유지되느냐 여부다. 전례를 살펴볼 때 이 용어가 빠진다면 연준이 다음 차례인 6월 FOMC 회의에선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내에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 통계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조기 금리 인상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인내심'이란 문구가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앞으로 일방적인 추가 상승보다는 변동성 확대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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