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6~20일) 코스피는 '저금리·저유가·저환율'의 3저(低) 효과로 2000선 재탈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불확실성과 펀드 환매 등에 따른 수급 요인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35% 하락한 1985.79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했지만 코스피는 수급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12일)을 앞두고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낮은 백워데이션을 보이면서 금융투자(증권 등)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강하게 나오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이번주 주식 시장에는 금리 인하로 인한 긍정적인 기대가 전반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은행의 저금리 정책으로 예금 금리 대비 주식의 배당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특히 현 정부의 배당 투자 확대 정책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오태동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경기 부양과 글로벌 환율 전쟁 방어를 위해 금리 인하라는 재정 부양, 통화 완화 정책을 사용함에 따라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애널리스트는 "오는 17~18일로 예정된 FOMC에서 연준(Fed)이 ‘인내심(be patient)’ 문구를 삭제하더라도 연준은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기준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할 전망"이라면서 "문구 변경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설명하면서 시장의 금리인상 부담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달러 강세 속도가 진정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질 것"이라면서도 "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발생해 지수의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환율과 정부 정책을 감안하면 IT(정보기술)·자동차 등 경기민감 수출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