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았다. 물가상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14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시장이 박스권에 갇힌 이른바 '박스피' 장세가 길어진 영향으로 100조 단위를 갈아치우는데 4년이나 걸렸다. 그나마 지난해 기업공개(IPO)가 늘고 연초부터 코스닥 강세가 이어진 결과다. 그간 부진했던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안팎까지 오른 영향도 작용했다.

◆ 지난해 한국 물가상승률, 41년만에 일본보다 낮았다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1.3%, 2.7%로 한국이 일본보다 1.4%포인트 낮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일본에 못 미친 것은 오일쇼크가 불어닥친 1973년 이래 41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과 일본의 1973년 물가 상승률은 각각 3.2%와 11.6%였다.

◆ 한국 증시, 박스권 고전 끝에 시가총액 1400조원 넘어

5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시가총액은 1414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8%(126조1000억원) 늘었다. 작년말보다는 5.8%(77조4000억원) 불어난 규모다.

국내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처음 14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5일(1405조2000억원)부터다. 시가총액이 1300조원에서 100조원이 불어나는 데는 근 4년이 걸렸다.

◆ 박근혜 대통령, UAE 도착…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 예정

중동 4개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세 번째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의 UAE 방문은 지난해 5월 바라카 원전1호기 원자로 설치 기념식 참석차 찾은데 이어 취임 이후 두번째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번 방문한 나라는 미국, 중국에 이어 UAE밖에 없다" 며 "한-UAE 관계가 명실공히 '전략적 동반자'이자 '형제의 나라'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 뉴욕증시, 고용지표 우려에 하락…다우 0.58%↓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47포인트(0.58%) 내린 1만8096.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25포인트(0.44%) 하락한 2098.5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2.76포인트(0.26%) 떨어진 4967.1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 이어진 상승장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약세장을 이끌었다. 이날 민간연구기관인 ADP는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가 21만2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이 24만 개를 예상했던 것에 미치지 못했다.

◆ 국제유가, 혼조 마감…WTI는 2.0%↑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1달러(2.0%) 오른 배럴당 51.5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9센트(0.80%) 내린 배럴당 60.5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까지 이어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하락요인이 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급증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온 덕분에 크게 올랐다.

◆ Fed, 미국 경제 대체로 낙관…"완만한 성장"

미국 중앙은행(Fed)은 4일 미국 경제를 대체로 낙관적으로 진단했다. Fed는 이날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담당지역의 경기 상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6곳이 성장 속도가 '완만하다'고 했고 2곳은 '점진적'이라고 했다. 보스턴은 혹한에도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고 표현했다. 캔자스시티는 성장세가 '경미하다'(slight)고 언급했고 리치먼드도 약간 후퇴했다고 밝혔다.

◆ 미국, 우크라 사태 관련 대러 제재 1년 더 연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취한 제재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크림병합 사태 등과 관련 지난해 3월과 12월에 취한 대러 제재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백악관 공보실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 정책과 안보에 대한 비정상적인 위협이 존재한다"면서 "이같은 위협은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 체제를 훼손하고 평화와 안정, 주권과 영토 통합성을 위협하는 자들과 그들의 정책으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러시아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제재들이 올해 3월 이후에도 지속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러 제재를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 미국 법무부 "전두환 일가 재산 122만 달러 몰수"

미국 법무부는 4일(현지시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재산 122만 달러(약 13억4000만 원)를 몰수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날 122만6000달러 몰수를 끝으로 미국 내 재판을 종결한다는 합의서를 전 씨의 차남 재용 씨와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재용 씨 부인 박상아 씨와 박 씨 어머니 윤양자 씨가 공동으로 서명했다.

법무부가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소송을 제기해 몰수한 미국 내 재산 122만6000달러는 차남 재용 씨 소유의 주택 매각 대금과 재용 씨 부인 박 씨의 미국 내 투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 기성용 6호골 득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골 기록

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작성했다.

기성용은 5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9분 선제골을 뽑았다. 기성용은 정규리그만 시즌 6득점을 기록,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썼다.

◆ "대보름달 보여요"…전국 대체로 맑지만 꽃샘추위

정월 대보름인 5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끼겠다. 중부지방에서는 대체로 맑아 보름달을 볼 수 있겠고 그 밖의 지방에서도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4∼9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이날과 금요일인 6일 아침까지는 춥겠으나 6일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