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신 공동 3위…리디아 고 공동 18위

유선영(29·JDX)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선영은 7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천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유선영은 일몰로 60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경기가 다음 날로 미뤄진 가운데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유선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선전을 예고했다.

2010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유선영은 2012년 4월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3년 가까이 우승 소식이 없다.

전날에 이어 바하마에 강한 바람이 이어진 가운데 유선영은 2라운드 10번홀에서 출발, 전반 17번홀(파3)과 18번홀(파5)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4개를 잡아냈다.

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9개 홀 모두 파를 지키며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 잡았다.

제니 신(23·한화)은 공동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6언더파 140타)에 올랐다.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직후 이번 대회에 나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43타를 써내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전날 8개 홀만 소화하며 한 타를 줄였던 리디아 고는 1라운드에서는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고, 이어진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지난주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와 공동 2위에 오른 루키 장하나(23·비씨카드)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4타를 적어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모처럼 승수를 추가하며 부활을 알린 최나연(28·SK텔레콤)은 공동 85위(3오버파 149타)에 머물렀다.

한편 이 대회는 첫날부터 악천후로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날도 그 여파가 이어졌다.

이날 1라운드 잔여경기가 열린 이후 2라운드가 이어졌는데, 결국 60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다음 날을 기약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라운드 5개 홀에서 한 타를 줄여 6언더파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