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5 금융산업 전망] 글로벌 사업 본격화…제2 성장 이끈다
삼성화재(사장 안민수·사진)는 내실을 다지고 미래가치를 높여가는 견실경영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견실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올 한 해 보험시장의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우선 저금리·저성장이 지속되는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손해보험회사의 ‘이자 역마진’ 위험이 커졌다. 가계부채 증가세로 인해 저축성 보험의 성장여력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또 저출산, 고령화 탓에 보험 가입 수요가 약화되고 있고,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자동차와 일반보험 시장의 위축도 예상된다.

[도전! 2015 금융산업 전망] 글로벌 사업 본격화…제2 성장 이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겠다는 게 삼성화재의 구상이다. 보유자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고령층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실버 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불안정한 경기 상황과 사회 안전망으로 인해 보장성 보험에 대한 잠재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회로 삼아 수익의 질을 고려한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자동차보험 부문의 안정화를 포함해 국내 사업을 견실화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장기보험은 효율에 기반을 둔 건강한 영업관행을 정착시켜 매출과 효율의 균형을 잡아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 노력을 한층 강화한다.

자동차보험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보험금 누수를 줄이는 등 손해율 안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고객 만족도 향상도 핵심 목표로 정했다. 일반보험은 시장 경쟁력을 높여 수익 기반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을 본격화해 성장 정체를 돌파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사고와 일하는 방식, 즉 변화와 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건전한 조직문화 확립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선진 외국 보험회사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연구해 장점을 벤치마킹하는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양은 위기가 닥치면 함께 뭉쳐서 돌파해 나가는 외유내강의 동물”이라며 “양처럼 임직원들이 마음을 합쳐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