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강남역' 13분에 간다…新분당선 연장선 내년 착공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지구) 개발 중단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던 신(新)분당선 용산~강남 연장선이 애초 계획대로 다시 추진된다. 용산 개발 중단에 따른 전철 이용 승객 변화를 재분석한 결과 수요 감소폭이 사업 허용 기준(30%)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강남역에서 용산역까지 13분 만에 갈 수 있다. 내년에 강남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23일 단독 입수한 ‘신분당선(용산~강남)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교통 수요 재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용산지구 취소에 따른 용산~강남 구간 승객 감소율은 16%로 조사됐다. 용산지구 사업 추진 여부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16%인 것이다.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수요 변동률이 최대 허용 범위 이내로 나왔기 때문에 사업을 당초 기본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산~강남 연장선(7.75㎞)은 용산과 강남을 복선전철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감사원은 용산지구 개발사업이 무산되자 작년 10월 용산 개발을 전제로 설계된 이 구간의 수요 재조사를 지시했다. 조사 결과 교통 수요가 30% 이상 줄어들면 타당성 검토부터 다시 해야 하는 등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