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첫번째 민간 분양 아파트 잡아라
[최성남 기자] 9·1 부동산 대책으로 '귀하신 몸'이 된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민간 분양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지어지는 민간 분양 아파트는 신도시의 시범단지로 조성되기 때문에 입지 여건이 좋으며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단지가 많아 수요자 입장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특히 분양가 측면에서도 후속 분양 단지와 비교해 저렴하게 공급되는 편이라 시세 차익에 대한 부분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처음 공급된 민간 분양 아파트의 청약 성적도 양호하다.

지난 8일 반도건설이 대구국가산단 내에서 공급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경우 일반 공급 총 803가구 모집에 1401명이 접수하며 평균 1.7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됐다. 특히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된 전용 84㎡B는 4.8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명역세권개발지구에 처음으로 공급된 민간 아파트인 대우건설의 ‘광명역 푸르지오’는 5년 만의 공급이자 첫번째 민간 분양 아파트로 부각되면서 597가구 모집에 2235명이 몰려 평균 3.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청약 뿐만 아니라 계약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포스코건설이 구리 갈매지구에서 지난 4월 분양을 시작한 구리갈매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최근 100%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연내 공급이 예정된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첫번째 민간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에서 선보이는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계획이다. 목감지구는 수도권 서남부지역에서 새롭게 조성되는 신흥 주거지역으로 1만가구 이상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B4블록(580가구)과 B7블록(766가구) 총 2개 블록에 1346가구(전용 69·84㎡)를 공급한다. 목감 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민간 분양 아파트다. B4블록의 경우 신안산선이 개통될 경우 예정역인 목감역과 가까운 입지를 누릴 수 있다. B7블록은 초·중교와 마산·운흥산·물왕저수지 등 학군과 녹지공간들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서울 마곡지구에서도 첫 민간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194가구 규모의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전용면적 59~84㎡)'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 인접해 LG 컨소시엄을 비롯해 코오롱, 롯데 등 58개의 국내외 기업체와 각종 연구산업주거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여의도공원 2배 면적의 생태공원인 보타닉파크(가칭)도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양주시 옥정택지개발지구 A9블록에서 첫번째 민간 분양 아파트인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를 공급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186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58㎡의 소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지난 6월 1차로 공급된 556가구가 평균 1.4대 1, 최고 2.4대 1로 모든 타입이 순위 내 마감했으며 지난달부터 562가구가 2차 분양이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천안 성성지구에서도 첫번째 민간 아파트인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를 공급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9층, 8개 동 총 995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62~84㎡로 구성된다. 업성저수지 호수공원이 인접하며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과 천안버스터미널, 천안IC 등이 인접한 입지 여건을 갖춘다.
신도시 첫번째 민간 분양 아파트 잡아라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