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보다 줄이 기네…"매일 완판" 2040 女 난리 난 백화점 매장 [현장+]
더현대서울 '틸화이트' 카페 가보니
현대백화점이 만든 첫 F&B 브랜드
SNS 후기 타고 고객 북적…점포 확대 계획
현대백화점이 만든 첫 F&B 브랜드
SNS 후기 타고 고객 북적…점포 확대 계획
이날 매장을 찾은 한 30대 여성 고객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매장을 들렀다"며 "메뉴 디자인이 사진 찍기에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실제 많은 고객들이 메뉴를 시켜놓고 연신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메뉴 대부분이 시각적인 면을 신경써 개발한 만큼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하다)했기 때문이다. 오후 이른 시간에 슈톨렌 식빵 등 일부 메뉴는 전량 소진돼 매대가 비어있는 모습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메뉴가 나온 첫 주말 방문객은 전주 대비 1.7배 증가했다"며 "매일 준비된 수량이 일찍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백화점이 만든 경험형 카페
틸화이트는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에 자체 개발해 선보인 첫 F&B 카페 브랜드다. 지난 8월 문을 연 이후 감각적인 내부 분위기와 독특한 메뉴가 입소문을 타면서 오픈 한 달 만에 커피 판매량이 8000잔을 넘어섰다. 월 평균 방문객도 3만명에 이른다. 현대백화점은 카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단순히 식음 메뉴를 파는 매장을 넘어 브랜드 감성을 강화해 ‘경험을 파는 카페’라는 콘셉트를 강조했다.
베이커리 메뉴엔 개별 고객 취향을 반영할 수 있게 했다. 흑미·피스타치오·카카오 등 7종의 식빵을 고르면 여기에 10종의 스프레드와 굽기 정도를 더 선택할 수 있는 ‘타르틴’ 메뉴가 있다.
20~40대 여성 잡아라… 공간 자체도 콘텐츠화
틸화이트의 주요 고객층은 까다로운 취향과 높은 품질 기준을 가진 20~40대 여성이다. 전체 고객 중 비중이 80%에 달한다. 그만큼 백화점 측에선 여성들이 선호할 수 있을 만한 공간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매장 전체는 화이트 톤을 기반으로 틸화이트의 대표 컬리인 ‘틸 블루(Till Blue)’를 포인트로 더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청량한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카페가 위치한 2층 공간은 12m 높이의 인공폭포 ‘워터폴가든’을 조망할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가 극대화됐다. 고객들 사이에서 이 공간이 포토존처럼 활용되고 있었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트리 연출과 함께 어우러진 카페 공간이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현대백화점은 틸화이트를 백화점 대표 시그니처 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키는 한편 백화점 및 주요 아울렛 점포로 확대하는 방안도 내부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메뉴 개발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라며 "백화점이라는 입지 특성상 가족 단위 고객도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고객 연령층이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