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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말려도 '알짜 직장' 관두더니… “산업 전시가 좋다”는 50대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산업 전시회 강자 메쎄이상을 가다
조원표 대표, 올해 처음 인터뷰
"산업전시 SNS 플랫폼 만들 것
e스포츠 전시회도 진출 노력
현금성 자산 650억…M&A 추진"
LS증권, 목표가 4830원 제시
유통 물량 적은 건 유의해야
조원표 대표, 올해 처음 인터뷰
"산업전시 SNS 플랫폼 만들 것
e스포츠 전시회도 진출 노력
현금성 자산 650억…M&A 추진"
LS증권, 목표가 4830원 제시
유통 물량 적은 건 유의해야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9년 4개월 차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메쎄이상의 조원표 대표(1967년생)는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미래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산업 전시회 전문 기업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든 기업과 그 제품을 필요로 하는 바이어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본사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8길 9 ES타워에 있다. 조 대표의 언론 인터뷰는 올해 처음이다.
조원표 대표 “내년 국제방위산업전 열려 … 최대 실적 도전”
조 대표는 “단일 전시 중 최대 규모(매출 약 80억원)를 자랑하는 국제방위산업전(KADEX)이 내년 열린다”며 “지난 9월 정식 개관한 청주 오스코 전시장(1만㎡·2027년까지 운영)이 내년 1월 정상 가동으로 실적 개선의 동력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올해도 산업전시 순항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 내년엔 퀀텀점프를 노리는 것이다.
인상적인 건 2021년부터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는 것이다. 비결을 묻자 “산업 전시의 경우 행사 규모가 클수록 많은 기업들이 참가하게 되고, 기술 혁신으로 다양한 전시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기본부스 자체 시공률이 높아지면 원가 절감 효과가 있고 수직계열화로 리스크를 줄인 것도 실적 질주 요인이다.
특히 “경기 남부 산업 중심지에 위치한 수원메쎄(전시장 9080㎡·2032년까지 운영)는 B2B·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시회를 연간 70회 이상 열고 있다”며 “2020년 개관 후 50% 이상의 전시장 가동률과 자사 기획 전시회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돼 실적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메쎄의 올해 예상 매출은 23억원, 영업이익 5억원 정도다.
주가 올 들어 66% 올라 … 하루 평균 거래대금 1억5000만원 그쳐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3300원으로 올해 66.67% 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적지만 실적 개선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5거래일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4만6037주에 그친다. 금요일 종가 기준 단순 환산 땐 1억5190만원 정도다. 거래대금이 적으면 투자자가 원하는 시기에 제때 못 팔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무상증자 또는 자사주 소각 같은 거래 활성화 요인이 필요해 보인다.총 주식 수 4323만2455주로 이상네트웍스 외 특수관계인 22인이 지분 82.34%를 보유했다. 자사주 2.02%, 외국인 2.60%로 유통물량은 사실상 15%도 안 된다. 시가총액이 142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214억원만 시장에 풀린 셈이다. 개인주주는 3분기 기준 약 3600명 정도로 파악된다.
투자 위험 요인으로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다. 기업과 사람이 많이 모여야 성공하는 산업 전시의 특성상 전쟁 또는 전염병 같은 불상사가 없어야만 실적 질주가 가능하다.
“매출 1000억·이익률 25% 달성해 주가 1만원 만들 것”
조 대표는 “e스포츠 전시도 계획 중이다”며 “시가총액 조단위 기업인 영국 인포마와 RX를 경쟁 상대로 보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 무한 영토 확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프라인 기업으로서 매출 1000억원·영업이익률 25% 달성 시 주가는 1만원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조 대표의 사회 첫발은 동아일보 기자였다. 1994년 입사해 6년 정도 근무했다. 1995년엔 연봉 2700만원을 받을 정도로 알짜 직장이었다. 기자는 휴일에도 근무하고 야근이 잦아 연봉과 수당을 합쳐보니 당시 삼성전자 직원(연봉 1800만원)보다 금액이 많았다고 한다.
2008년 164억원이란 거금을 들여 경향하우징페어를 인수할 땐 살이 떨렸다. 그는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확신만 가지고 베팅을 했는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기가 침체됐다”며 “영업이익이 수억원까지 쪼그라들어 많이 위축됐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사업 규모를 더 키우자 생각해 M&A에 박차를 가한다. 이로 인해 2013년 매출이 50억원에서 작년 매출 671억원으로 껑충 뛴다.
이로 인해 위기가 닥치면 회사에서 매년 ‘땅콩 찾기 프로젝트’를 한다. 코로나19 때도 초기에 한 번 전시회를 취소하고 단 한 번의 망설임 없이 산업전시 흥행에 불을 지폈고 이는 적자를 거두던 경쟁업체들과 달리 흑자 경영의 씨앗이 된다. 위기를 두려워하기보단 그다음 기회를 먼저 떠올리는 게 기업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호박벌은 날 수 없는 신체 구조를 가졌는데 다른 벌에 비해 몸통이 크고 뚱뚱한 반면 날개는 아주 작고 가볍다”며 “전문가들은 날개 크기에 비해 몸통이 너무 커 날기는커녕 공중에 떠있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즉 “호박벌은 신체구조의 한계를 뛰어넘고 초당 230회 날갯짓으로 하루 200㎞를 날며 꿀을 모으기에 청춘들도 날 수 없다는 생각보다 오로지 꿀을 모아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모든 한계를 뛰어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주들에겐 “매년 10~2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나면 저울이 결국 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메쎄이상이 현재 인기가 없어 주식이 안 오르지만 결국 본질 가치에 수렴하기 때문에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본 것이다.
'15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