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땅값, 더 높이 뛴 집값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로 땅값과 집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전국 땅값이 전달보다 0.14% 올랐다고 30일 발표했다. 올 들어 누적 상승률도 1.24%를 기록해 2010년 이후 최근 5년간 땅값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0.13%)에서는 서울(0.19%)의 상승 폭이 컸다. 지방(0.15%)은 세종시(0.48%)가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인 투자가 늘고 있는 제주(0.29%), 대전·대구(0.25%), 부산·경북(0.18%) 등이 많이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대전 유성구(0.53%)와 충북 옥천군(0.38%), 제주 서귀포(0.38%)가 상승 폭이 컸다.

한국감정원 집계 결과 9·1 부동산 대책 등 규제 완화에 힘입어 9월 집값은 0.24% 올라 8월(0.0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0.25%)과 경기도(0.38%)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구(0.44%) 울산(0.31%) 충북(0.26%) 집값이 많이 올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