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 전환에 힘입어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회의와 옵션만기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4포인트(0.12%) 오른 2002.8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튼 후 2000대 초반에서 제자리걸음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4개월째 연 2.50%로 동결했다. 올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0%에서 3.8%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에서 1.9%로 낮췄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685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384억 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1070억 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사자' 기조로 돌아섰다.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을 위주로 1876억 원 어치를 샀다. 개인도 747억 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만 나홀로 2457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전기가스(4.16%), 증권(1.58%), 종이목재(1.33%) 등은 올랐고 운수창고(-1.07%), 보험(-1.02%), 음식료(-1.06%)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했다. 현대차(2.01%), 현대모비스(2.76%), 기아차(0.37%) 등 자동차주 삼인방은 올랐다. NAVER(0.25%), 포스코(0.17%), 한국전력(4.76%) 등도 뛰었다.

효성은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되며 4.34% 상승했다. 전날 증권선물위원회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효성에 대해 조석래 회장 등 대표이사 2명을 해임 권고하고, 과징금 20억 원을 부과했다.

아모레G는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참엔지니어링은 96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 소식에 강세였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최대주주인 화승알앤에이의 주식 매입 소식에 8%대 급등했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15% 내린 130만6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0.90%), 삼성생명(-1.58%), SK텔레콤(-1.24%) 등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29개 종목이 올랐고, 386개 종목이 내렸다. 68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2381만 주, 거래대금은 3조5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11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3.48포인트(0.63%) 오른 559.32를 기록했다. 기관이 392억 원 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7억 원, 104억 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0.13%) 상승한 101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