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솔로몬의 선택’, MBC ‘무한도전’ 등 방송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인 장진영 변호사(42)가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장 변호사는 새정치연합 지도부에게 ‘낙하산 공천’대신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변호사는 최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10년간 동작을 지역구는 이리저리 지역을 옮겨다니는 정치중진들의 중간 정거장으로 전락했다”며 “동작에 뿌리를 둔 장진영이 국가대표급 정치인으로 성장해 동작의 희망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후보 선정 과정에서 ‘전략공천’ 대신 경선이라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체 조사 결과 새정치연합에서 거론되는 후보들 중 지역민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경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지역민심을 거스르는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을 해선 안된다”며 “당헌에 따라 100% 국민참여 경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BS ‘솔로몬의 선택’, MBC ‘무한도전’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장 변호사는 대기업을 상대로 소비자소송 등 서민 관련 소송을 주로 수행했다. 사법연수원 시절인 2006년 LG카드(현 신한카드)를 상대로 직접 소송을 내 김앤장 등 대형로펌들과 맞서 잇따라 승소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디도스 특별검사 수사팀 특별수사관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궐선거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공모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서울과 수원 지역에 한해서는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공천 과정에서의 진통이 예상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