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홍명보호(號)가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축구협회는 13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한국의 집' 개관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 회장은 '한국의 예상 성적을 말해달라'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국민이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굉장히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며 다소 원론적인 수준의 대답을 했다.

그러나 한 현지 기자가 같은 질문을 하자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영어로 "한국이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이 첫 경기 결과"라면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잘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첫 경기만 잘되면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집은 페드로 바소 경기장 옆에 붙은 건물로 대표 선수들의 라커룸과 미디어센터로 이뤄져 있다.

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하나은행의 지원을 받아 지어졌다.

정 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대표팀의 승전보가 지구 반바퀴 너머 대한민국에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위로와 격려, 희망이 필요하다.

대표팀이 이곳 브라질에서 한국 축구의 영광을 재현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과 김 회장은 레니 페레이라 이구아수시장, 길마 피올라 이구아수 펀드 회장과 함께 한국의 집 정문 옆에 설치된 대형 모자이크 태극기에 대표팀의 선전을 비는 응원 문구를 적어넣기도 했다.

한편, 정 회장은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의 변경 가능성과 한국의 재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우리의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구아수<브라질>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