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군 중 유일하게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에 5년간 붙잡혀 있던 보 버그달 병장(오른쪽 하단)의 석방 소식을 발표하기 위해 버그달 병장 모친(왼쪽)과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가고 있다. 미국과 탈레반은 협상 끝에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 중인 탈레반 지도자 5명과 버그달 병장을 포로 맞교환 방식으로 석방했다.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스페인이 오는 28일부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영국 BBC에 따르면 3개국 정부는 22일 팔레스타인을 공식적인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런 결정이 “이스라엘에 반대하거나 하마스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평화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잔인한 갈등 상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선에서 후퇴하고 있는 온건한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미할 마틴 아일랜드 외교부 장관은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민이 동등하게 안보, 존엄성, 자결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백하게 지지한다”고 했다. 다만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3개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인정하고 공존을 모색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하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런 움직임이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에 대한 반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는 모두 이런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결정에 격노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런 움직임은 중동 지역의 불안전성이 더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스라엘은 이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각국의 주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하겠다면서 이들에게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여군 납치 영상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이상은 기자
돈 자랑을 자주 하던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차단됐다고 관찰자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이 22일(현지시각)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437만4000명 팔로워를 보유한 왕훙취안신의 계정이 전날 오후부터 갑자기 열리지 않았다. 왕훙취안신이 마지막 영상을 올린 건 지난 3월30일이다.더우인 측은 '더우인 커뮤니티 자율협악'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내걸었다. 또한, 현지 SNS인 웨이보와 샤오훙수에서도 왕훙취안신의 계정은 보이질 않는다.왕훙취안신의 본명은 왕훙취안이다. 1993년 12월 허베이성 탕산에서 출생한 그는 SNS에 부를 과시해 화제에 오리기도 했다.특히 한 매체 인터뷰에서는 명품 옷 등 도합 최소 1000만위안(약 19억원)어치를 몸에 치장하지 않으면 외출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또 베이징 호화 아파트 단지에 집 7채를 갖고 있고, 가장 큰 아파트의 면적은 991㎡(약 300평)에 이르는데 햇볕이 들지 않는 위치가 있어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더우인 등 중국 SNS들은 지난 15일 향락사치, 부 과시 등 건전하지 못한 가치관을 가진 콘텐츠 유포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공지문을 발표했다.이어 수천 개의 관련 콘텐츠 삭제와 규정 위반 계정 폐쇄 작업에 나섰다.왕훙취안신과 함께 측백나무공자(柏公子), 전복집언니(鮑魚家姐) 등 여러 인플루언서가 타격을 받았다.중국 SNS들의 이러한 단속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건 공동부유(함께 잘 살자) 화두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021년 말에도 중국 당국은 불평등을 부각하는 콘텐츠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