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1일 KT서브마린에 대해 "독점사업자로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모두 제시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오두균 연구원은 KT서브마린 탐방보고서에서 "국내 유일의 해저통신케이블 건설과 유지보수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선 독보적인 업체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KT서브마린의 최대주주는 KT로, 보유지분은 36.96%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건설공사 59.8%, 유지보수 22.7% 등으로 나타났다.

오 연구원은 "앞으로 12조 원을 웃도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등 해저케이블 건설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될 것"이라며 "보유현금을 가지고 이를 대비한 신규 장비 구입이 예상되고 있어 중장기 실적 성장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지난 1분기 영업실적도 놀랄만한 성적표를 내놨다는 게 오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6%, 186%, 293% 증가한 246억 원, 30억 원, 31억 원을 기록했다"며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유지보수 관련 매출이 전년보다 1557.6%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고 배당성향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오 연구원은 "현재 무차입 경영상태로 지난해 말 기준 210억 원 가량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배당수익률은 2.8%, 현금배당금총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