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이 이어지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장 초반 매수로 전환하며 낙폭을 줄이는 양상이다.

21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79포인트(0.29%) 떨어진 2005.47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장 초반부터 약세였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번졌다.

전날 코스피는 2010선을 사수하긴 했지만 사흘 만에 하락 반전했고, 코스닥은 지난 3월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져 국내 증시의 탄력 둔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날 코스피는 2000선 초반대로 미끄러지며 장을 출발했다. 이후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는 듯 했으나 외국인이 매수세를 확대하자 낙폭을 줄이고 있다. 다시 2010선에 근접하는 중이다.

외국인이 일주일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다. 장 초반 매도 우위에서 방향을 틀었다. 현재 30억 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87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53억 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16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200만 원, 비차익거래가 166억 원 매수 우위다.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섬유의복(0.33%), 운수창고(0.03%) 정도만이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0.62%), 통신(-0.88%), 운수장비(-0.28%)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더 많이 눈에 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3000원(0.90%) 떨어진 14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0.52% 상승 중이다. 현대차는 0.43% 떨어진 반면 기아치는 0.34% 오르는 중이다. SK텔레콤은 1%대 약세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271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327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124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닥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해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1.11포이트(0.20%) 오른 544.0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갈팡질팡하며 현재 5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도 2억 원 어치를 사고 있다. 개인은 3억 원 매도 우위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5원(0.05%) 오른 1025.85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