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리뷰를 싣고] ‘앙큼한 돌싱녀’ 진짜 해피엔딩을 위해

[최송희 기자] 두 번째 프로포즈, 두 번째 결혼. 악몽에서 깨어난 두 남녀는 진짜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4월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 마지막 회에서는 차정우(주상욱)와 나애라(이민정)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정우는 국회장(이정길)과 국여진(김규리)의 압박에 결국 대표직 해임을 결정, 또 다시 맨몸으로 부딪치며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하려 애썼다.

원점으로 돌아간 차정우와 나애라. 하지만 두 사람은 이전과는 달리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으로 힘든 생활을 견디며,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앞서 나애라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여러 차례 그에 대한 마음을 고백해온 차정우는, 재기에 성공하며 당당한 모습으로 그에게 두 번째 프러포즈를 전했다.

차정우는 과거 나애라와 꿈꿨던 집을 배경 삼아 “이집에서 우리가 잠시 놓쳤던 꿈 다시 꾸면서 살자. 사랑한다. 나와 또 결혼해줘”라고 고백했다. 나애라 역시 “이제 다시는 당신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그의 마음을 확인했다.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앙큼한 돌싱녀’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이혼남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와 그 편견을 깨부수듯, 그야말로 앙큼한 행보를 이어갔던 것. 전재는 물론 각 인물이 가진 강렬한 색채와 매력으로 마니아층을 구축해왔다.

거기에 찌질한 남자주인공인 차정우와 속물 여자주인공인 나애라의 물고 뜯는 독특한 관계, 각 인물들의 코믹한 모습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악몽은 꽤 길었다. 두 남녀는 과거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서로를 조금 더 세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두 번째이기에 더욱 용기가 필요했고,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 새로운 꿈을 꾸기 위해, 진짜 해피엔딩을 맞기 위해 용기를 낸 두 사람에게 응원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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