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행되는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 통해 저리로 구입 가능
전용면적 85㎡·6억원 이하 주택살 때, 연 2% 수준의 저리로 최대 2억원까지 대출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2%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과 경기가 0.30%, 0.16% 올랐고 서울은 0.08%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는 전세가 상승 영향으로 한 주 전에 비해 0.04%의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높은 전셋값에 떠밀려 내 집 마련을 했다가는 금융부담을 떠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전셋값에 얼마만 보탠다는 생각보다는 경제형편에 맞는 집을 구해 정부가 보증하는 저리의 대출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디딤돌 대출, 올해 1월부터 판매…전용 85㎡·6억원 이하 주택 구입에 적절
정부가 서민층의 내집 마련을 위해 내놓은 대출상품을 눈여겨 보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가 최근에 내놓은 대출상품으로는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디딤돌대출)이 있다. 지난해 12월3일 국토교통부가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새로운 통합 정책모기지의 명칭이다. 2014년 1월3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이 상품은 기존의 '우대형보금자리론'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로 나눠져 지원대상과 기준이 달라 혼선이 많았던 것을 하나로 묶어 일원화 상품이다. 대출의 가장 큰 특징은 금리가 싸다는 것이다. 최저 2.8%에서 최고 3.6%까지 조건별로 차이를 뒀다.
여기에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조건이라면 0.2%포인트를 추가로 인하해 준다. 상환 기간은 최저 10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본인 희망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
대출신청과 심사를 모두 은행에서 받았지만 이 상품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도 신청을 받는다. 자격조건은 대출 신청시점에 집이 없는 무주택자로 소득이 부부합산으로 연 6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는 연 소득이 7000만원까지 확대된다. 신청 주택은 6억원 이하이고 전용면적은 85㎡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한도는 2억원 범위 내에서 시가의 70%까지 대출해준다.
◆수도권 택지지구·신도시, 전셋값 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어
하지만 서울 25개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1000만원(부동산114 기준)을 넘어섰고 매매가 또한 만만치 않다. 서울 전셋값에 분양받을 수 있고 디딤돌 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아파트로 경기지역 분양물량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특히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라면 생애 첫 주택으로도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구리시 갈매보금자리지구 C-2블록에 전용면적 69~84㎡, 총 857가구를 짓는 '갈매 더샵 나인힐스'를 4월 중 분양한다. 구리갈매지구 첫 민간 분양아파트로 중소형임에도 판상형 4베이로 중심으로 설계됐다. 갈매지구 내에 초등학교 2곳을 비롯해 중고교 각 1곳씩 개교될 예정이다. 북부간선로 신내IC, 외곽순환로 별내IC를 통해 서울도심, 강남방면으로 이동이 쉽다.
현재 분양중인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998만원대다.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총 4개동이 지하 2층, 지상 27~32층의 초고층으로 시공된다. 전용면적 기준 △84㎡A 124가구, △84㎡B 110가구, △84㎡C 110가구 등 344가구의 중소형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특별공급 26일, 1∙2순위 27일, 3순위는 28일에 접수를 받는다.
미사강변지구 A10블록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을 5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1층~지상 29층의 8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9~112㎡의 875가구다. 올림픽대로 상일IC와 선동IC를 통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 삼성역까지의 거리가 12㎞ 정도다.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 관계자는 “통합 상품인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난 1월 한 달간 약 4000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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