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의 ‘펀드노트’] 46편. 반(半)발 빠른 성장주 투자를 권한다



‘판도라의 상자’는 최고의 신(神)인 제우스가 세상 모든 죄를 넣어 지상으로 보낸 상자다.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상자를 절대 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으나 호기심을 참지 못한 판도라는 기어코 상자를 열었고 모든 죄가 상자에서 빠져나와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당황한 판도라가 서둘러 상자 뚜껑을 닫았을 때, 상자 속에는 남은 것은 희망뿐이었다. 그래서 인간은 오직 하나 남은 희망에 기대어 모든 것을 이겨내도록 숙명 지어졌다고 하는 것이 신화 속에 인간의 모습이다.





이와 같은 인간의 희망이 투자시장만큼 오롯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 흔치 않다. 주식이나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희망 섞인 기대는 새삼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는 주식이 가진 고위험-고수익성 때문으로 여타의 주식(가치주 등)들에 비해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월등히 크다.





성장주의 사전적 의미는 “기업의 수익구조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어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주식”을 말한다. 성장주는 적극적 투자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주식이다. 하지만 성장주에 대한 관심은 적극적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주식투자를 통해서 차별화된 성과를 얻고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한다.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성장주를 편입하지 않고 남다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자동차 엑셀을 밟지 않고 차가 빨리 달리기를 바라는 것과 다른 바 없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침체로 국내에서 성장주가 외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기가 주기적 시장순환을 신뢰하는 투자자에겐 절호의 저가 매수 기회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에게는 걸출한 두 명이 스승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가치주 투자론’을 정립한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과 ‘성장주 투자론’의 대가 ‘필립 피셔(Philip A. Fisher)’가 그들이다. 이중에서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필립 피셔의 투자 철학은 증시가 상승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버핏은 지난해(2013년) 자신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 Inc.)’의 주가가 32% 오르며 127억 달러(약 13조7500억 원)에 이르는 평가수익으로 돈벼락을 맞았다. 가치와 성장에 균형을 둔 탁월한 그의 운용능력이 미국증시 상승에 힘입어 탁월한 투자성과로 돌려받은 것이다.





피셔의 저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 밝힌 성장주 투자전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위대한 기업’을 찾아 장기투자 하는 것이다. 위대한 기업을 매수한 이상 영원히 매도는 없다는 것이다. 손절매 할 주식은 처음부터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는 버핏의 투자 철학의 근거와 일치를 이루는 대목이다.





이제 현명한 국내투자자들 차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중단에 따른 우려들이 진정되고,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가 온다면 성장주와 대형성장주펀드가 맨 앞에서 시장성과를 이끌 것이다. 반(半)발 빠른 성장주 투자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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