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운동 습관이 여드름을 유발한다?
[이선영 기자]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신년 계획.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보다 희망 찬 새해를 맞이하는 만큼 저마다 의미 있는 계획들로 마음이 설레곤 한다.

빼곡한 신년 계획 목록에 금연과 다이어트 같은 건강관리와 영어 공부, 자격증 준비 등의 자기 계발은 이제 기본. 특히 100세 시대가 도래 하며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새해를 맞아 운동 혹은 살빼기를 신년 건강 계획으로 세운 사람들이 많다.

90년대 초반 유기농 농산물, 친환경 먹을거리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면 최근 웰빙 트렌드는 건강한 다이어트다. 과거 비만을 치료하는 데 사용해온 다이어트는 현대인들의 요긴한 건강 및 몸매 관리 수단. 특히 운동은 나이와 성별을 막론하고 선호하는 건강관리법이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꾸준한 운동은 묵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면역력을 높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잘못된 운동 습관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여드름 피부는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운동 시, 메이크업은 금물

적당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땀과 함께 몸 속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화장을 한 채 하는 운동은 오히려 피부건강을 해칠 수 있다.

퇴근시간 헬스클럽을 둘러보면 화장을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땀을 흘리는 동안 얼굴이 번들거려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화장품의 유분기가 피부 표면을 막아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방해가 된다.

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땀과 피지가 메이크업 잔여물과 결합하여 모공을 막으면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전 반드시 화장을 지워야 한다. 단, 기초 화장품은 꼼꼼히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운동 강도를 조절해 과도한 땀 방지

체온조절 및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땀은 피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운동 중 발생하는 과도한 땀은 모공을 막고 모공벽을 자극해 여드름을 부추기는 주범.

땀의 산성 성분이 모공벽을 자극하고 모낭벽을 얇게 만들어 피지선의 활동 및 모공의 신진대사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은 하루 1~2시간 정도가 적당하며 운동 강도는 조금 숨이 가쁘고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조절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더불어 운동 시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착용하고 수시로 땀을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땀을 닦을 때는 피부를 톡톡 두드려서 닦아주는 것이 좋다. 피부 표면을 지나치게 힘을 줘 닦게 되면 피부표면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운동에 의한 ‘열(熱)’은 여드름에 ‘독(毒)’

적정한 강도의 운동은 체내 독소를 배출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여드름 증상 완화에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땀이 과하게 흐를 정도로 강도 높은 운동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몸과 얼굴에 심한 발열감이 느껴질 정도로 힘든 운동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피지 분비를 촉진하는 데 이때 땀과 피지가 모공을 막으면 여드름을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몸에 발생한 열은 염증반응을 부추겨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킨다.

임이석 원장은 “여드름 및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몸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부뿐만 아니라 신체 부상, 피로누적 등 오히려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운동을 마친 다음에는 운동 과정에서 배출된 몸 속 노폐물과 땀 성분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몸 구석구석을 청결하게 씻어 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영화 ‘그 남자의 사랑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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