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베터 "리디아 고 보면 소렌스탐 떠올라"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6·사진)의 새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리디아 고를 보면서 소렌스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세계적 골프 교습가인 레드베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가 수잔 페테르센과 함께 경기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전혀 위축되지 않더라”고 말했다.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는 엄청난 기질을 지녀 웬만해서는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내인 켈리도 리디아 고를 보고는 ‘마치 물 위에서 걷는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에게서 안니카 소렌스탐이 떠오를 정도로 위대한 선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레드베터는 “지금 리디아 고에게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다”며 “어린 선수에게 성적에 대한 압박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디아 고는 이제 미국 LPGA투어 풀 시즌 데뷔를 앞둔 선수”라며 “성급하게 성적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지난 24일 저녁 J골프에서 방영한 ‘아듀 2013 J골프 중계석’에 출연한 박인비와 전화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인비는 “나이답지 않게 노련하고 샷도 똑바로 잘 치고 퍼트도 잘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칭찬했다. 리디아 고는 “언니의 칭찬에 기분이 좋다. 코스 밖에서도 인사를 잘 받아줘 존경하는 선배”라고 화답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