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속도 조절땐 ○○○가 오른다?
엔화 약세 속도가 느려질 때 자동차, 호텔 업종 등의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주간 기준으로 원·엔 환율이 상승(엔저 약화)했을 때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컸던 업종은 자동차 부품, 호텔·레저, 완성차 등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원·엔 환율이 상승한 주간에 자동차 부품과 조선 업종 수익률이 상승한 확률은 각각 61.11%로 집계됐다. 호텔·레저 업종이 오른 확률은 55%, 자동차 업종은 50%로 나타났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일본이 공격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한 이후 일시적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갔던 구간(원·엔 환율 상승 국면)에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었던 업종에 주목하는 전략을 단기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며 “자동차 업종과 호텔 업종 등이 관심 업종”이라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엔화 약세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달러 강세의 영향이기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가 완만하게 진행되면 엔화 약세 속도도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