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제일모직에 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이 정상 궤도로 올라서려면 1~2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12만7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제일모직은 OLED, 편광필름 사업 등에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사업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며 "내년 준비 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시작은 OLED패널을 탑재한 태블릿PC가 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10.5인치 태블릿PC에 OLED패널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금액 1조원이 마련된 것은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했다.

그는 "삼성에버랜드로 패션을 이관한 대가로 연말기준 현금 보유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며 "향후 이러한 투자여력을 OLED, 2차전지 분리막, 편광필름 등의 사업에 1차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2차전지 분리막 매출은 내년 200억~300억원, 2015년 1000억원 정도로 성장 속도를 빠를 전망"이라면서 "편광필름도 TV용 시장에 진출해 1~2년 내로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