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첫 치안정감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장에 강신명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이 승진 내정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경찰 치안정감 인사에서 서울경찰청장에 강 비서관, 경기지방청장에 최동해 대구지방청장, 경찰청 차장에 이인선 인천지방청장, 부산지방청장에 이금형 경찰대학장을 승진 발령했다. 안재경 경찰청 차장은 경찰대학장으로 내정됐다.

서울경찰청장에 내정된 강 비서관은 경찰대 2기로 경남 출신이다. 최동해 경기청장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고시(사시 25회, 행시 32회) 특채로 경찰에 들어갔다. 이인선 차장 내정자는 경찰대 1기로 서울 출신이다.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 내정자는 충북 출신으로 순경 공채로 경찰에 들어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치안정감 계급을 달게 됐다. 안재형 경찰대학장 내정자는 전남 출신으로 고시(행시 31회) 특채자다.

지난 10월 대법원에서 뇌물 혐의 무죄 판결을 받아 치안정감 인사의 가장 큰 변수로 꼽혔던 이철규 전 경기지방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돼 퇴직 수순을 밟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치안정감 자리는 5명으로 한정돼 있어 이 전 청장은 내정 인사에 변동이 없는 한 퇴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치안정감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치안감 및 경무관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내부에서는 총경급 인사는 내년 1월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