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대우건설의 위례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왼쪽)와 동원개발의 미사강변도시 동원로얄듀크 조감도.
연말까지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대우건설의 위례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왼쪽)와 동원개발의 미사강변도시 동원로얄듀크 조감도.
이번 주부터 연말까지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에서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위례신도시에서 4500여가구와 미사강변도시에서 임대물량을 포함해 3200여가구 등 모두 77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푸르지오 e편한세상 래미안 힐스테이트 더샵 등 브랜드 인지도 높은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되기 때문에 상반기에 이어 청약 성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위례·미사강변 대거 분양…청약 성공 이어갈까
○대우건설, 위례·미사강변 동시분양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2개 단지와 미사강변도시에서 1개 단지를 동시에 분양하는 것은 드문 사례라는 평가다. 다른 지역에서 짓는 아파트를 동시 분양 형태로 내놓기 때문이다.

동시 분양 대상 아파트는 위례신도시 A2-9블록에 지을 687가구 규모의 ‘센트럴 푸르지오’와 A3-9블록에서 공급할 972가구 규모의 ‘그린파크 푸르지오’, 미사강변도시 A30블록에서 내놓는 1188가구 규모의 ‘미사강변 푸르지오’다.

대우건설은 3개 단지 모두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2위 순위 청약을 받는다. 오는 10일에는 3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동시에 청약하더라도 계약은 당첨자 발표 순서에 따라야 한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분양하는 3개 단지의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6일 위례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와 미사강변 푸르지오, 17일에는 위례신도시 그린파크 푸르지오로 나눠져 있다.

청약 예정자들은 위례신도시 2개 푸르지오 단지나 미사강변 푸르지오 및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를 동시에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가 먼저 나오는 단지에 당첨되면 추가 당첨 여부에 관계없이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조언이다.

미사강변 푸르지오는 100%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는 반면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는 100% 추첨제다. 따라서 무주택 및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길고 부양 가족 수가 많을 경우 미사강변 푸르지오에 당첨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 84㎡ 이하 중소형 물량 관심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모두 전용 94㎡를 넘는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연말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와 아이파크2차도 주상복합아파트 특성상 중대형 면적으로 공급된다.

그렇다고 위례신도시에서 중대형 아파트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래미안 단지는 전용 75~84㎡로 구성된다. 공공분양 물량이어서 분양가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시공사가 지난 6월 경기 하남시에서 공급한 공공분양 아파트인 에코앤캐슬의 분양가를 감안하면 3.3㎡당 13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이라는 현지 분위기다.

미사강변도시에서는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할 1188가구를 전용 84㎡ 이하로만 구성했다. 위례신도시에서 같은 시기에 공급하는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격도 저렴하다. 위례신도시의 분양가격이 3.3㎡당 1700만원 선인 데 비해 미사강변 푸르지오는 3.3㎡당 평균 1284만원으로 예정돼 있다.

동원개발도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할 로얄듀크 808가구를 전용 74~84㎡로 선보인다. 중소형 면적인데도 채광과 통풍에 유리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4베이 구조로 설계한 게 눈길을 끈다.

○입지 위례·가격 미사강변

위례신도시는 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꼽힌다. 청약경쟁률도 대개 두 자릿수로 나타났으며 일부 아파트에는 최고 3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위례신도시의 청약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위례신도시 분양 단지의 모델하우스가 몰려 있는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인근에는 이동식 중개업소(일명 떴다방)들이 지난주부터 진을 치고 있다. 최일룡 대우건설 위례·미사 통합 분양소장은 “3개 분양단지에 대한 문의전화가 하루에 1000건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며 “구체적인 청약내용을 묻는 사례가 많아 긍정적인 분양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강변도시에서는 그동안 LH의 임대아파트 및 공공분양 아파트만 공급됐다. 지난 6월 공공분양 아파트 청약은 평균 2.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률도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민간 분양아파트가 미사강변도시에서 본격 공급되기 시작해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미사강변도시는 아직 교통여건이 부족한 게 단점이지만 한강을 끼고 있는데다 보금자리지구여서 분양가격이 저렴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