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특화로 공간은 늘리고, 다양한 품목 무료 제공

분양 주택이 쏟아지는 가을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건설사들이 공간은 늘리고, 비용은 줄여주는 '절약형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각 건설사들은 각종 설계 특화로 비용 대비 공간은 늘리면서 다양한 품목을 무료로 제공, 사실상 분양가 인하 효과를 노린 아파트로 분양 대목의 승기 잡기에 나선다.

천정고를 높여 구석구석 수납공간을 극대화시키고, 지하 다락방을 설치하거나, 붙박이 가전을 제공하는 등 확 눈에 띄지는 않지만 생활 편리와 직결되는 꼼꼼한 혜택을 줌으로써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덕수궁 롯데캐슬'은 천정고를 높여 만들어진 공간 구석구석에 수납장을 채워넣어 수납공간을 극대화하고, 가구당 2.94㎡의 창고를 제공한다.

전용면적 82㎡, 116㎡에는 입주 가구 구성원 수에 맞춰 침실 개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룸 인 룸(room in room)' 설계를 적용하는 한편 모든 가구에 1∼2대의 시스템 에어컨과 함께 냉장고나 김치냉장고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대우건설이 내달 분양하는 '관악 파크 푸르지오'는 틈새 평면인 전용 74㎡, 80㎡에 개방감을 주는 테라스하우스 특화 설계를 적용해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도록 한다.

효성이 천안에 분양 예정인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일부 평형의 1층 공간에 지하 다락방을 구성, 자녀의 놀이방이나 영화감상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는 전 가구 욕실에 치아 세정기도 무상으로 설치한다.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의 경우 주부를 위해 모든 가구에 대형펜트리를 설치하는 한편 최대 4.5베이(Bay), 방 네 개 구조를 도입해 중소형 아파트지만 대형 아파트 못지않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침실 1곳에 '생애주기별 붙박이장' 선택 옵션을 적용해 가족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